[2022 국감] 설전만 오간 외교부 국감...박진 참석 놓고 여야 공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연우 기자
입력 2022-10-04 12: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野 '외교참사' 책임..."박진 퇴장해야"

  • 與 "정치공세...국감 난장으로 만들거냐"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던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여야 간 설전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정회를 선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감사 개시와 동시에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처리된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면서 국감을 조속히 진행하자고 맞섰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권위와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헌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 장관의 회의장 퇴장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방 과정에서 한국 국회를 '이 XX’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외통위원회 차원에서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우 의원은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통령의 '이 XX’ 발언은 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들었는데 사과 한마디 듣지 않고 넘어가야 하겠냐"라고 질타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유엔총회에서 있었던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외교무대에 나가서 그렇게 대접도 못 받고 엉뚱한 일을 하고 온 상황에서 외교라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 의원에게 유감을 나타내며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정치공세로 나가지 말라. 1년에 한 번 하는 국정감사를 난장으로 만들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정당한 국회법에 따라서 출석해 있는 장관을 퇴장하라고 명령할 권한이 없다"며 "의원들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다"라고 대응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이미 합의해 놓은 국정감사 계획을 뒤집고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언제까지 의사진행 발언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간사들과 협의해서 국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속개하도록 하겠다"라며 오전 10시 36분경 정회를 선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