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타디아' 접는다…"기대만큼 관심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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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9-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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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버지 "스타디아, 서비스 종료 유력 후보…작년부터 소문 무성"

2019년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이 스타디아의 출시일과 가격을 설명하던 모습 [사진=스타디아 프레젠테이션 캡처]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포기했다. 이 서비스를 2019년 11월 14개국에 1차 출시한지 약 3년만이다.

구글 미국 본사는 2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 중단과 환불 일정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구글은 이 서비스를 2023년 1월 18일까지 제공하고 '구글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 스타디아 하드웨어, 모든 게임과 부가 콘텐츠를 환불할 예정이다. 이 환불 절차는 대부분 2023년 1월 중순에 완료될 것이라고 구글은 예상했다.

필 해리슨 구글 스타디아 담당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스타디아는 강력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지만 우리 기대만큼 사용자 관심을 끌지 못했기에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이 기술을 유튜브, 구글플레이, 증강현실(AR) 등 구글의 다른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봤고 우리가 보는 게임의 미래 전망에 따라 산업 파트너가 이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구글이 정리한 사전질의응답(FAQ)에 따르면 기존 이용자는 스타디아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게임 자체를 즐길 수는 있지만 구글이 스타디아 스토어를 폐쇄했기 때문에 추가로 게임을 구매하거나 게임 내 결제를 할 수 없다. 이용자는 구매한 스타디아 하드웨어에 대해 환불을 받지만 하드웨어를 반납할 필요는 없다. 스타디아 환불 절차는 구글과 스타디아 스토어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IT매체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스타디아 서비스를 맡고 있던 구글 직원들은 팀 해산에 따라 회사의 다른 부서로 재배치된다. 더버지는 "스타디아는 사실상 처음부터 (서비스가) 소멸될 것이란 소문에 시달려 왔다"면서 "구글은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불과 몇 년 만에 죽이는 버릇이 있고 스타디아는 게임 업계에 인연이 거의 없는 회사에서 나온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로서 이른 소멸을 맞이할 유력한 후보였다"고 평했다.

더버지는 작년 스타디아 서비스에 출시되는 게임 수가 줄고 구글이 사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 다음 서비스를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올해 이 소문이 다시 돌자 구글이 이에 대해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은 스타디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항상 플랫폼과 (유료 구독 서비스 상품인) 스타디아 프로에 훌륭한 게임을 더 많이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7월 2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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