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장중 1만8000선 붕괴...약 10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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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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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홍콩 항셍지수가 2% 이상 미끄러졌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융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22일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44포인트(2.07%) 급락한 1만8063.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중 한 때 1만8000선 아래로 떨어져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약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확인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간밤 연준은 지난 6월,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5%포인트(p)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12월에도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미국 연준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2.75%에서 3.5%로 75bp(bp=0.0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홍콩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3월 3.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6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는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금융관리국은 통화정책을 연준과 연동해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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