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 의전 홀대론'에 "사실 아냐, 英왕실과 충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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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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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맹공 "'교통 통제' 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외교 참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런던 순방과 관련해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전 홀대론' 등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18일(영국 시간) 오후 3시쯤 도착해 한 시간 뒤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다시 한 시간 뒤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하고,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영국 왕실과 협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그러나 교통이 안 좋다보니 영국 왕실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의 순연을 요청해 왔다"며 "왕실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홀대 논란은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다"며 "한 국가의 슬픔을, 어쩌면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야당의 공세에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국 순방 당시 '교통 문제' 등을 이유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일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다른 국가 정상들은 전용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조문을 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 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는데,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각종 방송에 출연해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며 "영국 방문 자체가 조문을 중심으로 한 추모 일정인데 도착해서 첫 일정조차 진행하지 못했다면 참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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