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故 김인철 교수, 평생 발굴한 김치유산균 세계김치연구소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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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기자
입력 2022-09-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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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종류의 김치에서 379 균주 발굴...혈압강하, 불면증 개선 효능

故 김인철 교수 [사진=목포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식품공학과(학과장 허재영)은 김치 유산균 자원을 무상 기술이전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김치유산균 자원은 식품공학과에 재직했던 국내 최고의 천일염 전문가 故 김인철 교수가 평생 연구를 통해 발굴한 것으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세계김치연구소가 운영하는 ‘김치자원은행’에 기탁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은 김치로부터 발굴한 일반 유산균, 기능성 유산균, 김치 종균의 ‘실물 자원’과 유산균의 유전체 정보와 김치 원·부재료 및 위해요소 등의 ‘정보 자원’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실물 자원으로 유산균 56종, 효모 8종 등 총 64종 1100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된 유산균은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에서 발굴한 총 379 균주로 이 중에는 혈압강하 및 불면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와 체외 고분자 물질(eps, extacellular polymeric substance) 생성능이 우수한 기능성 균주와 내산성, 내담즙성, 장내 점착능이 우수해 프로바이오틱스로의 잠재성이 높은 김치 유래 유산균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공학과 허재영 학과장은 “국가 차원에서 故 김인철 교수가 발굴한 김치 유산균의 보관 및 활용을 약속해준 장해춘 소장과 세계김치연구소에 감사드린다”며 “故 김인철 교수께서 평생 일궈낸 업적이 세계김치연구소를 통해 사회적·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김치 연구자원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우리나라 발효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토록 연구한 소중한 결과물인 김치유산균 자원을 기탁해준 故 김인철 교수와 목포대 식품공학과에 감사드린다”며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국가적 차원에서 김치 연구자원이 효율적으로 보관·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별세한 김인철 교수는 1997년부터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2007년 목포대 천일염사업단(현,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 단장을 맡아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지난 2011년 소금품질검사기관, 2014년 국내 제1호 천일염인증기관, 2017년 소금산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명품화교육사업 등을 운영하는 등 국내 천일염전의 생산환경 개선과 고품질 천일염의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특히 故 김인철 교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 기금을 바탕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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