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한국 콘텐츠 최초로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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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9-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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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릭 가세티 LA 시장, 김지연 사이렌 픽처스 대표,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배우, 존 리 LA 시의원(12지구)[사진=LA 시의회]

LA 시의회가 지난 9일(현지 시간)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했다.

'오징어 게임의 날'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널리 알린 것과 함께, 한국 작품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LA 시의회가 한국 작품을 기리는 날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의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과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지난 4일(현지 시간)에는 여우게스트·시각효과·스턴트·프로덕션디자인 등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이 시상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2일(현지 시간) 열린다.

오징어 게임의 날은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이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된 날짜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오징어 게임' 공개 1주년 및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개최 시기에 맞춰 LA 시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배우, 제작사 사이렌 픽처스의 김지연 대표 등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참여했으며,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 존 리(John Lee) LA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오징어 게임'은 LA시의회가 공적으로 기념일을 제정한 최초의 한국 콘텐츠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이후 1년간 한국 콘텐츠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 양대 영화상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영수가 남우조연상(TV 드라마 부문)을 받았고, 미국배우조합상(SAG),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시즌1의 성공에 대한 창작자를 위한 보상 등 상호이익에 부합하는 협의를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LA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도시다. 이곳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시간과 경험이,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저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감을 줬다. 그런 LA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 소개된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기념하게 됐다니 매우 뜻깊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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