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AMD 대중국 수출 제한…"AI용 첨단 반도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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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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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MD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중단할 것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통보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6.56%, AMD는 3.74%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26일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 관련 신규 허가 규정을 보내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AI 등에 주로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 군사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상무부의 통보에 따라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과 H100, 서버 완제품인 DGX 등이 신규 라이선스 취득 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인해 이번 분기에 4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도 예상했다.
 
AMD 역시 같은 규정에 따라 AI용 GPU 반도체인 MI250의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았다.
 
새 규정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에도 적용되지만, 엔비디아와 AMD 모두 러시아에 어떤 제품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CNN은 짚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을 강화했다. 중국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를 군사 목적이나 영업 기밀을 빼돌리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일부 제품을 계속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 상무부에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가 면제를 허용해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고객과 함께 대체 제품으로 구매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대체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라이선스 획득을 고려할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이어 “현재 신규 라이선스가 적용되는 제품은 A100, H100 및 이를 포함하는 DGX와 같은 시스템뿐이다”라고 덧붙였다.

AMD 관계자도 상무부의 통보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규 라이선스가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정책 변경 사항에 관해서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등과 관련해 필요 추가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CNN은 이번 신규 라이선스 사태가 기술 부문을 둔 미-중 양국의 높은 긴장감을 보여준다고 했다. 두 나라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조사 문제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으나, 미-중 관계가 개선될 돌파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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