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에 SOS' 보도에...대통령실 "부탁한 적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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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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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이전비 초과 논란..."496억원은 이사비용, 나머진 관련 부처 부대 비용"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8월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통령은 당 의원에게 도와달라, 그렇게 부탁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당에 SOS를 쳤다는 언급이 보도됐는데 사실과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대통령 SOS에...與 초·재선, 일제히 비대위 반대 중진들 공격'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을 우려하는 중진의원들을 일제히 비판했는데, 선수(選數)를 중요시하는 정치권, 특히 보수 정당 문화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초‧재선의 단체행동의 배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기사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당원으로서 대통령이 '혼란한 당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언론에도 보도된 바가 있다"며 "대통령은 그간 일관되게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의원들과 당원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합당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금도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을 기대하고 그런 민주적 운영을 바란다"며 "그래야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청와대에서 용산 이전에 따른 비용이 당초 발표했던 496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에 "이전(이사) 비용은 496억원이 맞고 보도에 나온 비용은 각 부처의 부대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관련 정부 부처에서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전용한 부분은 상당히 적지 않게 있다"며 "청사시설 개·보수와 같은 것은 관계 부처가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는 예산이기 때문에 이사비용이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다)"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공개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에 따르면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3곳의 2~3분기 추가 비용만 306억9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연쇄 이전과 정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비용, 경호를 위한 경찰 경비단 이전 관련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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