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中 배터리…CATL 신소재 배터리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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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8-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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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쩡위췬 회장 "M3P 신소재 기술 개발 중"

  • 인산철보다 에너지밀도↑…삼원계보다 비용↓

  • 1회 충전 시 최장 700km 주행

중국 CATL 배터리 [그래픽=아주경제DB]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이 신소재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춘 게 장점이다. 나날이 팽창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왕좌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7일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2 세계신에너지차총회(WNEVC)에서 'M3P'라는 신소재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인산철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최대 20% 높여 1회 충전 시 최장 7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중심의 삼원계 배터리보다 비용을 낮춘 것도 장점이다. 

다만 쩡 회장은 M3P 배터리에 어떤 금속이 사용되고, 언제부터 양산될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CATL은 최근 배터리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왕좌를 한층 더 굳힌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CATL은 자사 치린(麒麟)배터리를 내년 초 중국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지커(Zeekr) 제품에 처음 탑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치린배터리는 CATL이 자체 개발해 6월 첫선을 보인 3세대 배터리다. CATL이 자체 개발한 패키징 기술인 CTP(셀투팩)가 적용된 배터리다. CTP는 배터리셀을 모듈로 묶는 중간 단계를 없애고 곧바로 배터리팩에 넣는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ATL에 따르면 치린배터리는 테슬라가 주력으로 하는 '4680(지름 46㎜, 길이 80㎜)' 원통형 배터리와 동일한 규격과 소재임에도 에너지밀도를 13% 높여 더 많은 전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충전에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CATL 측의 설명이다.

CATL은 테슬라·폭스바겐·BMW·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이다. 현재 CATL 배터리 판매량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5년 연속 세계 배터리 탑재량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4.8%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늘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 연간 생산력은 지난해 170.39Gwh(기가와트시)로 2020년 69.1GWh에서 약 2.5배 늘었다.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장쑤·푸젠·쓰촨·광둥·장시·구이저우·산둥 등지에 생산설비를 건설 중으로, 총 투자규모는 최대 1925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엔 450억 위안 규모 자금 조달에도 성공하며 생산설비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ATL은 오는 2025년까지 생산력을 670GWh 이상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기술력과 생산력을 앞세운 CATL의 상반기 실적도 나름 선방했다. CATL은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6% 이상 늘어난 1129억7100만 위안(약 22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순익은 82% 이상 급증한 81억6800만 위안이었다. 1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도 밝다. 중국 전기차 대부로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고문을 맡고 있는 완강(萬鋼) 전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앞서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500억 달러(약 335조원)에 달해 수요는 3.5TWh(테라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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