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文인사 이석현·김사열 전격 사퇴...버티는 전현희 "죽을 만큼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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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정연우 기자
입력 2022-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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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현, 1년 임기 남기고 사임서 제출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압박으로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 연이어 사퇴하고 있다.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직 수행'을 천명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사퇴 압박에 "죽을 만큼 두렵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 고충도 생각했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법치국가에서 법에 정한 공직자 임기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보수 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충정에서 그동안 저는 1년 남은 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9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2년 임기 중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6선 의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 역시 같은 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설치 방침을 유보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부총리급 행정기구로 격상해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이달 말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지만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 누구도 제 거취에 대해 상의를 해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회적으로 위원회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통보하고 압력을 가했는데 이 부분에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사퇴 압박을 박고 있는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신을 향해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정치를 입에 올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감사원에 부당한 정치 탄압 감사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라"고 대응했다. 

그는 또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는 전 직원과 전 업무에 대해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로 인해 직원들이 다칠 수도 있지 않을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제일 두렵고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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