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하방위험 커져…대내외 여건 악화로 올해 2.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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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08-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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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8월 경제동향'…"고물가와 미·중 경기 둔화 영향"

수출항에 선적을 대기 중인 컨테이너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인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물가와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도 2.4%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부진했던 제조업이 살아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고물가와 대외여건의 악화로 경기 하방 요인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올라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물가에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6.0으로 전월(96.4)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 소비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미국 경제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했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4.8%)보다 크게 낮아진 0.4%에 그치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4.1%로 전월(14.8%)보다 소폭 둔화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1.6%에 그쳐 전월(8.3%)보다 많이 낮아졌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18.2%로 전월(16.8%)보다 올랐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해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 반도체(4.2%)와 자동차(7.4%)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어 양적으로는 양호한 고용 호조세가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주요국의 금리 상승도 경기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KDI의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2.4%,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4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 밖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9%에서 5.1%로, 내년 물가 전망치는 2.8%에서 3.3%로 상향 조정됐다. 기준금리는 올해 75bp(1bp=0.01%포인트) 추가로 인상된 후 내년 말까지 3.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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