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정책금융기관장 만나 "125조원 규모 민생대책 차질없이 이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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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8-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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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8개 정책금융기관장과 만나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강조하며 "어려운 차주를 위한 125조원 규모 금융 분야 민생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권남주 자산관리공사 사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등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취약 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125조원 규모 금융 부문 민생 안정 과제의 수요자 편의성을 높이고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 차주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이 많을 수 있으니 코로나19 피해 차주에 대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하여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연착륙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제‧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가능한 추가 대책을 미리 고민하고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은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대응과 병행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 산업과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왼쪽부터),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권남주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이에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제도 발표·집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정책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 내용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면서 "차주의 상환 능력별로 점진적인 정상화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연착륙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채시장 경색 징후가 나타나면 기존에 마련한 회사채·CP 매입 확대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고 고금리·고물가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자금 애로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 정부가 분야별 산업 전략을 수립하는 대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겠다"면서 "올해 디지털‧글로벌 공급망 등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운영 중인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종료 시한이 올해 9월(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 말로 일괄 연장된다. 아울러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저신용 회사채와 CP 등 수급 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로 매입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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