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주말 김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황 전 총리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김 전 수석으로부터 계엄 전후 사정을 파악한 뒤 SNS를 통해 계엄 관련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황 전 총리는 계엄이 선포 뒤 페이스북에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 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한 한동훈도 체포하라"는 등의 게시물을 올렸고, 게시물이 작성 된 이후에도 김 전 수석과 통화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을 조사하면서 계엄 당일 황 전 총리와 통화하게 된 경위와 내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수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지영 특검보는 "황 전 총리 수사는 관련자 조사는 마무리됐고, 휴대전화 포렌식이 남아있다"며 "포렌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예정된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수사기간 연장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핵심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단은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 김 여사는 건강 악화를,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을 각각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통보한 소환일은 각각 24일과 26일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12월 초에나 조사가 가능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핵심 피의자 조사 일정이 무산되자 19일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특검의 공식 활동기한은 오는 28일까지로, 대통령 승인 시 수사기간을 한 차례(30일)더 늘릴 수 있다. 연장되지 않을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미완료 사건 상당수가 타 기관으로 이첩된다.
한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전 실장이 호주 도피 의혹으로 조사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으로도 5차례 조사를 받았다.
감색 정장에 흰색 마스크 차림의 조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 47분께 호송차에서 내려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임명 검증이 이뤄지던 2023년 말 국가안보실 수장으로,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사 임명과 관련한 지시를 받아 이를 외교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추가 확보된 진술을 조 전 실장에게 교차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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