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인도·태평양 순방"…대만은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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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7-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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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순방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러나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의회 대표단에는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6명이 포함됐다.

펠로시 의장은 순방 대상국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4개국이라고만 언급했다. 앞서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 보안상의 비밀이라고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군이 펠로시 의장이 탄 항공기의 착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 28일 전화 통화에서 대만 방문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미국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때문에 실제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미·중 양국 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우려가 있다. 안 그래도 경제 부문에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양국 사이에 군사적 긴장마저 높아질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순방 기간에 경제는 물론 안보와 코로나19, 인권, 기후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은 미국과 전 세계의 번영에도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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