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중인 지은희·김시우, 주춤한 최혜진·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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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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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티시 오픈·로켓 모기지 2R 결과

  • 박인비·노승열 등은 컷 탈락 고배 들어

  • LIV 누빈 트럼프, 선두는 64타 때린 스텐손

지은희와 김시우가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남녀 골프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반면 최혜진과 김주형은 주춤했다.

주먹을 불끈 쥐는 지은희. [사진=LPGA]

◆ 지은희에게 보물 빼앗긴 최혜진

7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가 열렸다.

전날 공동 18위(69타)였던 지은희가 시작부터 순위표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11·12번 홀에 이어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지은희는 2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3~6번 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8번 홀은 하루를 마치는 버디다.

우승으로 가는 마법의 타수인 64타(8언더파)를 때렸다. 공동 데일리 베스트(일일 최고 성적)다. 합계 133타(11언더파).

순위가 공동 18위에서 단독 3위로 15계단 상승했다. 지은희는 페어웨이에 14번 시도 중 11번 올렸다. 그린에는 18번 중 14번이다. 퍼트 수는 24개였고, 벙커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지은희는 "샷과 퍼트가 좋았다. 날씨도 좋아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버디 기회가 많았다. 퍼팅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부에 보기를 했지만, 캐디가 '반격하자'고 응원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두는 이틀 연속 65타(7언더파)를 때린 리디아 고다. 합계 130타(14언더파)다.

리디아 고는 "오늘 놓친 버디가 몇 개 있다. 압박감이 들면 실수가 나왔을 것 같다. 다음 샷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은희와는 3타 차다. 2위는 미국의 릴리아 뷰다. 5타를 더해 132타(12언더파)를 쌓았다.

뷰는 "골프 하기 좋은 날이고, 즐거웠다. 어제와 똑같이 내 스윙에 집중했다. 내일은 비가 온다.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밤 64타로 코스 설계자이자, 1883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윌리 퍼니가 숨겨 놓은 보물을 찾은 최혜진은 1번 홀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지은희에게 보물을 넘겨주고 말았다. 3타를 잃고 시작했으나, 5~7번 홀과 18번 홀 버디로 오버파에서 언더파로 돌아섰다. 71타(1언더파), 합계 135타(9언더파)로 김효주와 나란히 공동 6위다.

선두와는 5타 차. 아직 우승 기회가 있다. 

본 대회 예선 결과 커트라인(합격선)은 143타(1언더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12명의 한국 선수가 본선(3·4라운드)으로 진출했고, 박인비 등 4명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형. [사진=연합뉴스]

◆ 흔들림 없이 자리 지키는 김시우, 컷에 턱 걸친 김주형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과 같은 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가 진행됐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5개(3·4·7·11·17번 홀), 보기 1개(14번 홀)를 묶어 68타(4언더파), 합계 135타(9언더파)를 쌓았다. 129타(15언더파)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한 테일러 펜드리스와는 6타 차 공동 7위다.

김시우는 티잉 구역에서 291.5야드(266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72.22%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당 얻는 이득 수는 3.234다.

본 대회 예선 결과 합격선은 141타(3언더파)로 설정됐다.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과 김주형이 합격선을 넘었고, 노승열이 눈앞에서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강성훈은 이틀 연속 69타(2언더파)를 때려 138타(4언더파) 공동 26위다.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72타(이븐파), 합계 141타(3언더파) 공동 59위에 위치했다.

노승열은 142타(2언더파)다.
 

스윙 궤도를 체크하는 헨리크 스텐손. [사진=LIV 골프]

◆ LIV 골프 베드민스터는 첫날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포기하고 LIV 골프로 전향한 헨리크 스텐손이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베드민스터(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64타(7언더파)를 때렸다.

나란히 64타를 때린 패트릭 리드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파차라 콩왓마이는 66타(5언더파) 3위, 더스틴 존슨 등은 67타(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무언가를 가리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합중국 대통령. [사진=LIV 골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의 소유주이자, 전 미합중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회장을 누볐다. 그가 쓴 모자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미국 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석유 자본이 바탕인 LIV 골프를 사우디 골프 리그라 부르고 있다. 대회장 근처에서는 9·11테러 가족 연합의 시위가 진행 중이다. 9·11테러 당시 대다수 테러범의 본거지는 사우디였다.

한편 라운드 종료 후 LIV 골프는 버바 웟슨의 영입을 발표했다. 웟슨은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다.

이에 대해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노먼은 "웟슨은 메이저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LIV로 전향한 4명(폴 케이시, 찰스 하월 3세, 제이슨 코크랙, 스텐손)을 PGA 투어에서 제명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4명은 더 이상 PGA 투어에서 뛸 수 없다. 사우디 골프 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의 토너먼트 규정을 위반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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