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론] 잇단 위기에 휴가 못가는 尹...수면 위로 부상하는 '용산 개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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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7-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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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취임 후 첫 여름휴가'에 대해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8월 초로 예상됐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경제위기'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 등 산적한 현안에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임기 시작 두 달 만에 30%대로 추락한 지지율도 있다. 강력한 쇄신 움직임이 없다면 30%대도 무너져 자칫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윤 대통령이 8·15 광복절 계기로 '국민통합·경제살리기 대사면'을 단행하고, 취임 100일(17일)을 전후해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도를 보면 내각제 같으면 정권이 물러나게 돼 있다"며 "현재 대통령실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진짜 과감하고 잔인한 결정을 하는 것이 국민들의 화를 풀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계기"라고 주장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지금의 '대통령실 참모진'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자기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명박(MB)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을 지내며 각종 현안에 '직언'을 했다는 것이 평가를 받아 발탁된 것으로 안다"면서 "현 정부에서는 딱히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정무라인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소통은커녕 여권 지도부의 내부 갈등 조율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정책라인도 주가 폭락과 고물가에 속수무책이다. 홍보라인은 국정성과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고 오히려 '사적 채용' 등 논란 대처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관련 구설수'도 참모진이 사전에 보다 강력히 대응했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장관과 참모진에게 "'스타 플레이어'가 되라"고 공개적으로 당부한 것은 '자기 일을 제대로 하라'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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