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올해 상반기만 1만 2000건…피해 하루 2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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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7-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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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본청.[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상반기 전화금융사기가 1만건 이상 발생했고, 피해액은 하루 평균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총 1만2401건으로 피해 규모는 3068억원, 검거한 피의자는 총 1만1689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30.4%, 피해액은 29.5%, 검거 인원은 5.9% 감소했다. 피해 규모는 월평균 511억원으로, 하루 평균 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은 전화금융사기 범행수단 8가지를 선정해 올해 4~6월 특별단속을 벌였다. 8대 범행수단은 대포폰·대포통장·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불법 환전·악성앱·개인정보 불법유통·미끼문자·거짓 구인광고 등이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 중 범행수단 총 3만7226개와 불법 환전 금액 585억원을 적발했다.

대포통장 적발 건수는 3422건, 대포폰은 1만9888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20% 이상 줄었다. 반면 불법 환전 규모는 585억원으로 88% 늘었고,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적발 건수는 9679건으로 급증했다. 번호 변작 중계기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둔갑시키는 장치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수사·형사·112·지역 경찰 공동으로 신고 접수에서 현장 출동, 피해 예방, 피의자 검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통신업계와 협의해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가 이용 중지되도록 하고 있다.

또 대면 편취형 특성상 피해자가 금융기관 창구에서 피해금을 출금하는 것에 착안해 금융기관에 적극적 신고를 요청한 결과 금융기관 직원의 112 신고가 활성화돼 올해 상반기에만 67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월부터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 기준 전화금융사기 피의자가 37명 자수했고, 신고는 모두 2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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