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CPI, 9% 넘어…다우 0.6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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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1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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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이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0.86% △필수소비재 0.0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0.14% △금융 -0.93% △헬스케어 -0.94% △산업 1.2% △원자재 -0.55% △부동산 -0.55% △기술 -0.2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7% △유틸리티 0.44% 등을 기록했다.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해 198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정치인 8.8%를 웃돈 것이다. 5월 CPI는 8.6%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5.9%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5.7%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두려움이 시장을 짓눌렀다. 주요 지수는 하루 종일 요동치며, 장중 한때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 1.5% 넘게 하락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서 수요를 압도해야 한다"며 "이것 외에는 (현 상황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CNBC에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는 경기침체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통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년물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오른 약 3.138%를, 10년물 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2.919%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잡히지 않는 만큼, 시장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이상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를 넘겼다. 전날만 해도 7.6%에 그쳤었다. 

6월 CPI가 정점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생추어리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킬버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CPI가 향후 하락세를 걸을 것으로 본다. 그는 "6월 CPI는 후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경기침체 우려 역시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2023년에 4.6%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 월그린, 유나이티트헬스는 각각 2%씩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기술주는 성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트위터는 거의 8% 상승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매출은 증가했으나 연료비 부담에 순이익이 감소하자, 주가가 약 4.5% 하락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각각 약 1%, 3%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 상승한 배럴당 9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8센트 오른 배럴당 99.57달러를 기록했다.

CHS헷징의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인 토니 헤드릭은 "수요 (둔화) 문제가 높은 가격을 따라잡고 있다"며 "미국 달러는 모든 상품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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