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하늘·바다에 '물류 천리안' 달았다…"서비스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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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7-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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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분야 스타트업에 첫 지분 투자

  • 美 비전 해상화물 실시간 정보 이용

  • 우정항공 협약 '항공 가시성'도 확보

  • 첼로 스퀘어, 신속·정확한 현황 제공

  • 올해 글로벌 물류 사업 확대 가속도

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앞서 항공화물 정보를 제공하는 우정항공과 손잡은 데 이어 해운화물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항공·해상 화물에 대한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보해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이용하는 화주에게 물류 정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고 디지털 물류 사업 경쟁력, 이익률, 기업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5일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펀드(SVIC)를 통해 해상 물류 가시성 기술을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과거부터 SVIC를 통해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분야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물류 업종에 특화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기업이 적기 제품 생산과 판매, 즉각적인 위험 관리를 하려면 화물이 출발·도착하는 정확한 시간과 위치 정보 등 물류 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물류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비전은 AI 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해상 물류 가시성을 높여 주는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 해운 선사와 항만 터미널의 화물 위치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분석해 정확도 높은 화물 운송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비전은 "화물 운송 주선자(freight forwarders), 실화주(BCO·beneficial cargo owner, 선적권 보유 화주), 운송 관리 시스템(TMS·transport management system) 사업자의 고객 기반을 토대로 추정하면 전 세계 화물 컨테이너 200만개 이상이 지난해 비전 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해 관리됐다"면서 "비전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전 세계 해운사(ocean carriers) 선적의 98% 이상을 커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SDS는 비전이 제공하는 화물 위치 정보를 첼로 스퀘어와 연계해 다양한 화물 운송 트래킹, 선박 스케줄 등 정보 제공과 화물 도착시간 예측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첼로 스퀘어를 이용하는 화주는 선적, 환적, 도착항 등에서 화물 출발·도착 시간, 실시간 위치, 운송 상황 등 전 세계 해상 물류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지난달 9일 항공기 내 임대 화물 공간으로 항공화물 혼재(Consolidation, 소량 화물을 모아 운송하는 서비스) 사업을 하는 우정항공과 글로벌 항공 물류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첼로 스퀘어 이용 화주는 우정항공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화물 입고, 공항 화물 처리, 선적, 도착, 도착지 화물 입고 등 운송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지난 3월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첼로 스퀘어 중심 물류 사업 확대, 중국·동남아시아를 기점으로 한 글로벌 물류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우정항공 협약 당시 "특화 역량을 보유한 국내 물류 기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투자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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