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에 "크름반도 침범 시 3차 세계대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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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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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의 한 병원에서 러시아의 쇼핑몰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한 민간인들이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며 전 세계를 위협했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크름반도를 침범하는 것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극초음 미사일을 핀란드와 스웨덴의 문턱에 배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자 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 주간지(Argumenty i Fakty)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크름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하다”며 “크름반도를 침범하려는 모든 시도는 우리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것이 나토 회원국에 의해 행해진다면, 이는 북대서양 동맹 전체와 충돌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3차 세계 대전이다. 완전한 재앙이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국경을 강화하고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극초음 미사일을 이들 나라의 “문턱”에 설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한 것이다. 
 
아울러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진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채무 이행 능력이나 의지가 있지만 채무 계약 조건을 위반한 '기술적 디폴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비상 경계 병력을 기존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증원되는 병력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맞섰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320km 떨어진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센터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미사일 공격으로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 수는 18명으로 늘었다. 최소 59명이 다쳤고 이중 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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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엔 아무죄없는 무고한 민간인들만 피해보는군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나와야 전쟁이 끝나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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