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단 역할론 부각…GTX 노선 착공 총력
  •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탄소중립 실현 KR 추진전략 발표'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10월 철도 분기 구간의 정확하고 정밀한 궤도 건설을 위해 '분기 다짐 장비' 2대(119억원 규모)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철도 분기기 구간 궤도의 고저와 방향·수평 등 선형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자갈이 침목 아래까지 조밀하게 채워지도록 다지는 궤도 공사 필수 장비다. 사진은 새로 도입하는 분기 다짐 장비.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철도건설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핵심 사업으로 부각된 가운데 총 35조원(사업 종료 시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는 모습이다.
 
철도공단은 올해도 국민 교통 편익 증진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목표 아래 국가 교통 기간 산업 교두보 역할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도자산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철도공단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중립철도전략위원회’를 열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KR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억9000만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발표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수송부문에서는 약 370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공단은 철도의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철도 수송 분담률을 높여 2030년에 온실가스 370만t을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철도 수송 분담률 증대 △저탄소·친환경 철도건설 △탄소 감축 철도시설 구현 △KR 탄소 감축 실천 저변 확대 등 4대 전략을 선정하고 15개 전략과제 및 40개 하위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15개 과제에는 철도역 모빌리티 허브화, 탄소저감형 철도기술 확보, 녹지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등을 담았다.

◆수도권 철도건설 15개 사업에 2조1300억원 투입…전체 규모 약 30조원
 
철도공단은 수도권은 도심과 주요 거점 연결을 위해 현재 15개 철도건설 사업이 추진 중이다. 총 15개 사업에 2조1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0조4000억원에 달한다.
 
수도권은 1899년 경인선을 시작으로 올해 진접선 개통까지 이어져 온 우리나라 철도 교통의 최고·최대 지역이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개통한 진접선 복선전철은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와 오남, 진접지구 14.9㎞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2015년 착공 후 약 7년 만에 완공됐다.
 
진접선 개통으로 진접역에서 서울 도심(서울역)까지 5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출퇴근 시간이 버스 대비 최대 1시간 8분 단축되는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과 기존 신분당선(강남~광교)의 연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신분당선 강남~용산 노선은 강남∼신사 구간이 오는 28일 먼저 개통, 강남역에서 신논현, 논현을 거쳐 신사역까지 2.5㎞가 연장된다.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이 개통되면 신논현역(9호선), 논현역(7호선), 신사역(3호선)에서 타 지하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수원과 용인, 성남 등 기존 신분당선(강남~광교) 이용자들의 서울 시내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 내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재정으로, 신안산선과 GTX-A 사업은 각각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수도권 동남부 과밀교통축의 만성적 도로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경기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를 연결하며 올해 본선 터널 전 구간 굴착과 궤도와 시스템 분야 착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수도권 남서부와 서울 도심부를 직결하는 ‘X자형’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해 경기 안산과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4.9㎞를 복선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송산 차량기지 주요 공종이 올해 완료되는 등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21%다. 오는 2024년 개통 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과 환승할 수 있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25분 소요돼 기존 지하철 대비 1시간 15분 단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GTX-A 사업(경기 파주~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지난 2019년 GTX-A·B·C노선 중 가장 빨리 착공했다. 본선 굴착 등 2024년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개통 후 최고 시속 180㎞로 열차 주행 예정이며 파주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1분 등 기존 이동시간 대비 70~80%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남양주 마석~인천 송도) 노선은 연말까지 시설사업 기본계획 고시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추진 중이다.
 
GTX-C(양주 덕정~수원) 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올해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고속 및 일반철도 사업은 인천발 KTX 등 9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사업비 약 5442억원을 투입한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인천과 안산, 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며 올해 사업비 620억원을,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경부선과 수도권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325억원을 투입한다.
 
2개 직결사업 모두 지난 2020년 12월에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원선 동두천~연천 사업은 올해 하반기 전 분야 구조물 공사를 완료하고 종합시험 운행에 착수한다. 4월 말 기준 공정 83.0% 진행됐고 2023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2023년 개통 목표로 진행 중이며, 경원선 철도복원 사업은 통일부 협의 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1월 6일 최대 깊이가 지하 72m에 달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 특별 안전점검단과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심도 터널 안전점검단 점검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균형발전 목표…영남·충청·호남 지역 노선 사업도 진행 중
 
철도공단은 지역 노선에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먼저 올해 영남권 9개 철도 건설사업에 8060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신항 인입 철도와 동남권 4개 철도(부산∼울산,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는 각각 2020년과 지난해 개통해 현재 열차가 운행 중인 노선이다. 경관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기존선 구조물 철거, 스크린 도어 설치 등 마무리 공사에 올해 1631억원이 들어간다.
 
철도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건설(2595억원)과 포항∼동해 전철화(3336억원)에도 올해 5931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가 될 환동해 노선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5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2시간 15분 단축된다. 동해선 전 구간(부산 부전∼강원도 강릉)의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완성돼 선로 기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61.8㎞를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도 올해 419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공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 용량을 활용해 전철을 투입하는 저비용·고효율 사업으로, 대구와 경북권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해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에는 7개 고속·일반철도 건설 사업에 1조992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1개 사업과 일반철도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이천~문경 단선전철 △포승~평택 단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 △장항선 개량 2단계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등 6개 사업 등이다.
 
7개 사업 중 올해 신규 착공하는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과 장항선 복선전철 개량 2단계 등 2개 사업이다.
 
공단은 충청권 일반철도 5개 사업에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충청권 일반철도 사업은 서해권과 중부내륙권 노선 구축을 위해 서해선 복선전철 등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9551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3571억원이 들어간다.
 
호남권에는 총 3개 철도사업에 올해 4625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 송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오송에서 목포까지 전 구간이 고속철도로 운행 가능해진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전국 지방 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연결돼 수도권 이남 지역은 물론 영남과 전남 동부권까지로 이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진주∼광양 전철화 사업은 광양항 개발에 따른 물동량 대처와 순천∼부전 구간 열차 운행 효율화를 위해 진주에서 광양까지 51.5km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672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74.4%이며 내년 개통 목표다. 올 상반기에 궤도와 건축, 전기 등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사전점검 등 종합 시험 운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전선 순천에서 부전까지 146.7km 구간의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완성된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망 중심의 권역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혁신성장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를 통해 지역 간 교통수요를 해소하고 보편적 운송 수단으로서 철도의 역할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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