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상파울루서 '경제 세일즈 외교'…양국 투자·산업 협력 논의

  •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정의선·최수연 등 양국 기업인 총출동

  • 정상회담 후속 실무 협의…올 12월 메르코수르 협상 재개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경제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만나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심광물·방산·항공우주·에너지 등 전략산업 협력을 기업 차원의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경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동포 오찬 간담회로 상파울루 첫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산업 협력 확대와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부 간 협력 기반을 민간 투자와 기업 간 협업으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와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내수시장, 친환경 에너지 기반을 활용하고 브라질 기업은 한국의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상호 보완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파울루 경제외교의 제도적 기반은 전날 브라질리아 아우보라다궁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마련됐다. 두 정상은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방산과 항공우주, 핵심광물,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성과 중에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인 한국과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의 시간표를 마련한 점이 주목받았다.
 
양 정상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협상 재개 발표에 앞서 무역 확대 기회와 시장 개방에 따른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공동시장 4개국은 2018년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2021년 제7차 협상 이후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래세대 교류와 첨단 분야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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