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지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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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6-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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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국제적 공중보건 사태’(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 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며 “(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적으로 확산되거나, 취약 인구에게 계속 전염될 위험성이 유행을 우려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감시와 접촉자 추적, 격리, 환자 치료 등 공중보건 조처들로 원숭이두창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백신과 치료제 등을 공평히 제공하기 위해선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WHO 회원국들에 상호협력과 정보공유 등을 촉구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최근 6주 사이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48개국 3200건에 이른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국내에서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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