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안마의자 시장 규모 1조5000억원 전망

  • 관련 시장 성장세에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어

  • 바디프랜드·휴테크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헬로 아트 위드 장세일 앤 김경원전’이 진행되고 있는 바디프랜드 남양주 전시장. [사진=바디프랜드]

코로나19 여파 속 안마의자 시장 성장세가 매섭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을 챙기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 안마의자는 해외 가전 전시회에서도 이목을 끌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대기업들도 안마의자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존 안마의자 업체들은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대기업의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중견·중소기업을 위주로 성장한 안마의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 6년 새 2.8배 커진 국내 안마의자 시장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3500억원 수준에서 6년 새 2.8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안마의자 기업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전망이어서 시장 규모 확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안마의자 시장이 1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7∼8% 수준이다. 일본(20%), 대만, 홍콩, 싱가포르(이상 10%)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관련 시장은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 상위 3개 기업이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대부분 안마의자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바디프랜드가 최근 한국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조사를 보면 가정의 달, 명절 등 특별한 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질의에 응답자 중 56.7%가 안마의자를 1위로 뽑았다.

안마의자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작년 한국리서치가 동일한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안마의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50.4%였다. 1년 사이 선호 비중이 6.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게 중요해졌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안마의자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안마의자 시장 눈독 들이는 대기업들
대기업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마의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강화된 안마 성능과 편리한 맞춤형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안마의자 신제품 ‘LG 힐링미 타히티’를 출시했다. LG전자가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LG전자가 안마의자 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제품을 함께 렌털, 구매하는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SK매직은 고급형 안마의자 제품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매직의 지난해 연간 안마의자 판매량은 1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연간 판매량 대비 2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MMC-145)’가 올해도 매월 1000대 이상 판매됐다. SK매직은 지난달 신제품 ‘패브릭 쇼파형 안마의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 예술 체험형 매장·홈페이지 리뉴얼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힘’
기존 안마의자 업체들은 대기업들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와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체험과 아트를 접목한 ‘아트 협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기존 안마의자 전시장을 아트 갤러리로 탈바꿈하는 ‘헬로 아트’ 전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작가가 진행하는 아트 클래스, 비대면 사생대회 등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2월 개장한 부산 해운대 전시장에는 현대미술가 강준영의 도자와 캔버스 작품 30여점을 곳곳에 놓았다. 고객이 안마의자를 체험하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구도에 신경을 썼다.

바디프랜드는 남양주 전시장에서 헬로 아트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전시인 ‘헬로 아트 위드 장세일 앤 김경원전’을 10월 말까지 개최한다. 이달 말에는 서울 대치 전시장에서 1000개의 풍선 작품으로 이름을 펼쳤던 이동욱 작가와의 ‘헬로 아트 협업’ 전시가 예정돼 있다. 미공개 신작들이 최초로 공개되는 동시에 소품전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의 이런 행보는 방문객이 심신을 모두 치유할 수 있도록 기존 매장을 ‘아트 플래그십 스토어(예술 체험형 매장)’로 재단장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5913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연구개발비로 23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34.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4.03%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월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밝힌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인 2.27%를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술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휴테크]

휴테크는 온라인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업계 최초로 안마의자 증강현실(AR) 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식 홈페이지 고도화 리뉴얼로 메인 디자인 브랜딩 및 브랜딩 콘텐츠를 강화했다. 웹사이트 구조를 소비자 환경에 맞게 바꿔 편의성을 높였다.

렌털 환불 프로세스, 고객지원 챗봇을 연동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안마의자 AR 체험 서비스를 도입해 실제 공간에 안마의자를 가상으로 배치, 공간 활용 및 전체적인 인테리어 조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휴테크는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컴마L 안마의자’와 플래그십 하이엔드 모델인 ‘카이 GTS9 아트모션’이 인기를 누리며 5월 온라인 매출은 전월 대비 34%나 성장했다.

휴테크 관계자는 “안마의자 업계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규 플랫폼 확대에 힘쓰며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지마로 유명한 복정제형은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지마는 22일 AI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교류를 위해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우수 AI 전문 인력 양성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강의 협력, AI 학습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개발 관련 인턴십 운영 등 AI 관련 분야 중심의 협력을 이어 나간다. 또 기타 상호 연관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코지마 관계자는 “향후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안마의자 개발에도 더 매진해 업계 기술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6월 22일 아주대학교 팔달관에서 열린 ‘코지마-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에 코지마 및 아주대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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