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8.7% 감소…백화점 부문은 58.6%↑

  • 외국인 방문 증가에 백화점 부문 '역대 최대 매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가구·매트리스 계열사인 지누스의 부진 영향으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 다만 주력 사업 부문인 백화점과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608억원으로 11.6% 늘었다.
 
연결 실적은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순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01억원으로 58.6% 늘었다. 상반기 순매출 역시 1조2764억원으로 8.3%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명품과 시계·보석, 패션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고가 해외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패션과 뷰티 등으로 외국인의 구매 품목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고 무역센터점은 131% 증가했다. 두 점포의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까지 높아졌다.
 
더현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다변화하고 있다. 개점 초기에는 중국과 일본, 미국 관광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카자흐스탄 등으로 방문국이 넓어졌다. 지금까지 약 180개국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해외 명품은 물론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전 상품군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면세점의 2분기 순매출은 3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3억원 적자에서 올해 6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상반기 면세점 영업이익도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명품과 패션·잡화 중심에서 화장품과 주류로 취급 품목을 넓힌 효과가 반영됐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인천공항 DF2 구역 신규 오픈 효과로 2분기와 상반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공항점의 안정적인 성장과 시내점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흑자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누스는 주요 시장인 미국의 소비 위축과 고객사 주문 감소로 부진했다. 2분기 순매출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7% 감소했고, 2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미국 내 소비 위축으로 인한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다만 고객사의 주문량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으며 신규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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