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 불러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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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5-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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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정상회담·쿼드 등 중국 견제 발언 항의"

  • 中언론도 강도 높게 비난..."지역평화 안정 위협"

쿼드 정상회담서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나온 중국 견제 발언들과 관련해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 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2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류징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司·국) 사장은 이날 저녁 시미즈 후미오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 공사를 긴급약견해 일본 측이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 공동성명,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정상회의에서 중국과 관련해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을 한 것에 엄중 교섭(항의)을 제기했다. '약견'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일보는 외교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언행에 대해 항의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군사행동과 인권문제를 비판한 것에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일 양국 정상은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포함한 중국을 둘러싼 문제에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데 (양국이) 동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주중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5개월여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미·일 군사 개입을 시사하자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중국 관영 언론들도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중국경제일보는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분열시키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자유와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패거리를 지어 소그룹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일본은 늑대를 집으로 끌어들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중국 문제에 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함부로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억제하고, 지역을 분열시키려는 음흉한 속셈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발맞춰 노골적으로 늑대를 끌어들여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이익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 국민들이 쿼드를 반대하는 것을 집중 조명하며 일본 국민들은 쿼드가 대립을 선동한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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