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국무원 상무회의서 발표
  • 소형 내연기관車, 하이브리드카 수혜 예상

중국 차량구매세 감면책 발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침체된 자동차 수요를 살리기 위해 승용차 구매세 감면 정책을 내놓았다. 시장은 이번 정책으로 200만대 넘는 신차 소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2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33개 조치를 내놓았다고 중국 국영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여기엔 "일부 승용차에 대한 차량 구매세를 약 600억 위안(약 11조3700억원) 규모로 단계적으로 감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소비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실제 차량구매세의 소비 부양 효과는 크다. 

중국은 앞서 2009년, 2015~2016년 두 차례 차량구매세 감면책을 실시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지 치처즈자([汽車之家)는 차량 구매세 감면책에 힘입어 2009년 중국 신차 누적 판매량은 9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5~2016년엔 각각 180만대, 340만대 신차 구매 효과를 냈다고 집계했다. 

중국 중신증권도 과거 중국이 시행했던 차량구매세 감면책을 종합해 이번 600억 위안의 차량 구매세 감면이 최대 200만대 신차 소비를 창출해 3000억 위안(약 57조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현재 신에너지차(HEV 제외)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차량구매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나머지 차량에 대해선 차값의 10%를 구매세로 징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차량구매세 감면 타깃이 배기량이 적은 소형 내연기관 차량과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HEV)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중국)의 예성(葉盛) 연구총감은 "소형차 평균 판매가를 10만 위안으로만 잡아 차량 구매세율을 절반으로 깎아준다고 하면, 1년간 최대 1200만대 차량이 세수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공급 물류에 차질을 빚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 큰 문제는 수요 침체라고 보고 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 비서장은 “코로나 재확산세로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입으며 소비자의 차량 이동 수요와 구매력이 영향을 받았다”며 “직접적으로 소비 진작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은 차량 구매세 감면”이라고 전했다.

CPCA에 따르면 4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04만2000대로, 전년 동비 35.5%로, 전달비로 34%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도시' 상하이는 봉쇄령 여파로 4월 판매량이 '제로(0)'였다. 5월 1~15일까지 판매량도 48만4000대로, 노동절 연휴 소비 효과로 전달비로는 27% 늘었지만, 전년 동비로는 21% 낮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 중에서 4월 말까지 올해 세운 신차 판매량 목표치를 30% 이상 달성한 곳은 비야디와 창안자동차 2곳뿐이다. 광저우자동차(29%), 지리자동차(24%), 상하이자동차(23%), 둥펑자동차(21%) 등이 모두 목표치 30%도 못 채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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