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기술 '한자리에'…OLED부터 무기발광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18 1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디스플레이산업협회 'SID 2022 리뷰 심포지엄' 개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톺아보기 위한 취지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맞서 새로운 기술 및 제품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8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 리뷰 심포지엄’을 열고 전문가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분야 혁신 기술을 공유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SID 디스플레이 위크(Week) 2022’에서 언급된 국내외 최신 기술 및 제품을 분석하며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모색해보는 자리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SID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가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9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삼성디스플레이는 처음 6.7형 양방향 슬라이더블 제품 등 혁신 기술을 새로 선보인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 국가로서 가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좁아진 경쟁 업체와의 간격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중국 대표주자인 BOE, CSOT 등이 국내 기업의 턱밑까지 쫓아온 기술력을 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4년부터 17년째 유지해온 세계 1위 자리를 지난해 중국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경쟁국의 도전에 대응해 혁신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압도적인 차별화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새 정부가 디스플레이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 기대가 매우 크다. OLED 고도화 기술과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등 초격차 기술로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경쟁국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망되는 분야도 제시됐다. OLE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향후 정부가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관련 업계 지원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기반 구축(가칭)’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은 2025년을 목표로 한다. 0.3인치부터 300인치까지 구현 가능한 ‘올라운드 디스플레이’로서 무기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R&D)과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을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다는 목표이다.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는 OLED 대비 유연함, 신축성, 투명도, 모듈러라는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구현에 보다 유리한 차세대 기술이다. 이는 무기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지만, OLED는 유기 화합물이 사용된다. 내년부터는 이 같은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사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시장은 점차 성장해 결국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은 ‘폼팩터(외형)’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박 PD는 “기술적인 측면은 가장 핵심적인 게 폼팩터의 변화”라며 올해 1402억 규모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 리뷰 심포지엄’에서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수지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