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플레 안정적 관리 중요...재정지출하되 과감한 지출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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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5-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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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현장행보는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안보와 경제, 불가분 관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정지출은 지속하되, 과감한 지출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선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서 보듯이 안보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공급망 문제는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점검회의는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및 민간 전문가들과 우리 경제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높은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인플레이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올해 말부터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함께 제시됐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진입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실물경제와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반영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채권 선진국지수(WGBI) 편입 추진 등 우리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복지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되 규제 완화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서민 중산층의 주거복지 확충을 위해 민간과 시장이 질 좋은 임대주택 공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중국의 경제 상황 등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대내외 여건 및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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