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 부족한 도시…'트램·나들목' 호재 따라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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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4-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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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친환경 교통망…교통 편의성에 부동산 가치 상승세

트램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도심과 달리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나 지방 분양시장에서 '나들목(IC)'이나 ‘트램(Tram)’ 도입이 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지역 아파트 몸값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나들목은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편리하고, 트램은 또 다른 지하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IC가 소재한 포천 군내면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기준 1062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 중이며, 전년 동기(891만원)보다 19.19%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천 군내면에 있는 '포천 아이파크 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매매가 3억1200만원 대비 1억800만원 올랐다.
 
수요가 늘어나며,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춘천 IC 바로 앞자리에 분양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28가구 모집에 6527명이 접수해 평균 1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원주서 분양한 '호반써밋 원주역'도 남원주IC가 가까이 있어 교통 편의성이 주목받으며, 평균 89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IC가 근처에 있는 지역에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남원주IC가 인근에 있으며,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하이패스IC 신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원주시나 경부고속도로 경주IC 근처 경주시에서도 분양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교통이 좋은 곳은 인구가 몰리는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주거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라며 "자동차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나들목 인근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트램이 도입되는 곳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교통망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트램, 위례선 트램, 동탄도시철도 등의 트램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부산 오륙도 트램 등의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지하철에 비해 공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전기로 운행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승하차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트램 개발이 추진되는 곳들은 지난 2018년 3월 트램 건설과 운행을 위한 법안이 개정된 이후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달 위례선 트램 노선 정차역인 복정역(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위례' 전용면적 110㎡ 실거래가는 20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트램 법안이 개정된 2018년 3월 실거래가 8억2000만원 대비 66.6%가 오른 금액이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정차할 예정인 유성온천역 인근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8억6000만원으로 2018년 3월 4억700만원 대비 111%가 올랐다. 같은 기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4.8%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대전 동구 천동3구역에 선보인 '리더스시티'도 평균 33대 1, 최고 1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는데 이 단지 역시 인근에 트램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램의 정거장이 하나의 역세권으로 취급되기도 한다“며 ”정거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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