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날...쇼핑몰·식당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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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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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화 첫날 요식업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 홍콩 내 코로나19 진정세...나흘째 600명대 기록

홍콩 [사진=로이터]

"이제 공원에서 저녁을 먹을 필요가 없다. 오후 6시에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게 얼마 만인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진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기분이다. "

홍콩 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날(21일), 홍콩에 거주하는 멍(孟)씨가 위챗을 통해 한 말이다. 그는 "전날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며 "어제만 해도 땅거미가 채 지기도 전에 식당에서 나갔어야 하는데, 오늘은 밤 10시에도 식당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전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그동안 먹고 싶었던 훠궈(火鍋, 중국식 샤부샤부)를 먹으러 갔다가 사람들이 많아서 1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날 홍콩 곳곳에는 인파로 북적였다. 완화 첫날 요식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홍콩명보가 22일 전했다. 명보는 오는 5월 8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소비가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이다. 

홍콩은 조만간 하늘길 빗장도 풀 계획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가 항공기 운항 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기존 항공기가 홍콩에 도착할 때 승객 3인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해당 항공편을 일주일간 입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었는데, 5인 이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운항 금지 기간을 5일로 단축할지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홍콩은 지난 1일부터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9개국발 여객기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했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지난 2월 9일 홍콩 내 신규 일일 감염자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후 지난달 초 6만명에 육박했다. 이후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내 신규 감염자수는 21일 기준 628명으로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보이자 정부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격 완화했다. 홍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식당 내 식사시간을 오후 6시에서 10시로 늘리고, 3인 이상 모임 금지를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완화해 식당에 테이블당 4명까지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시설, 미용시설, 극장, 놀이시설 등 각종 오락시설의 영업도 허용했다. 다만 술집과 클럽, 수영장 등 영업은 계속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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