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CATL에 무슨 일이...개장 1시간 만에 시총 13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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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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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어닝 쇼크 루머 탓"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 시가총액(시총)이 20일 1조 위안(약 19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벤처기업 전용 증시 창업판 사상 시총 1조 위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약 1년 만이다. 올해 1분기 실적 '어닝 쇼크' 루머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44분(현지시간) 기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CATL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62% 급락해 지난해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1시간 만에 700억 위안(약 13조원) 이상 증발, 시총이 1조 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를 통틀어서 아홉 번째로 1조 위안 고지를 넘은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CATL의 시총은 지난해 5월 31일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같은 급락세는 CATL의 1분기 실적 어닝 쇼크 루머에 따른 것이다. 전날(19일) 장 마감 후 시장에서 CATL의 1분기 순익이 예상(50억 위안)보다 하회할 것이라는 루머가 불거졌다고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가 20일 전했다. 탄산리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하는 것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것. 실제 탄산리튬의 가격이 춘제(중국 설) 이후 무서운 기세로 치솟아 3월 평균 단가가 1~2월보다 10만 위안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어닝 시즌이 다가오면 시장에서 수많은 루머가 양산된다면서 정확성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기업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TL은 21일 저녁 장 마감 후 지난해 한 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CATL이 발표한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익은 140억~165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것이다. 앞서 2020년 CATL의 순익은 55억8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예비 실적이 현실화되면 상장 이후 최고 실적을 거두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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