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창업주가 이뤄낸 변화처럼 현대차그룹도 더 많은 변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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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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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에 참석한 가운데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일궈낸 변화와 같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변화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2020년 10월 회장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창업주께서 ‘현대’를 처음 시작하실 때 정비소, 중동건설, 한강대교 등으로 일구셨고 당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비즈니스가 언제나 성공을 담보할 수 없지만, 현재의 변화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형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5’가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쓴 것에 대해 “이번에 많은 상을 받았지만 우리는 상을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닌, 인간을 위해서 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거점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자동차와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수급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판매가 어떤 곳에서는 이익이 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전체를 보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자원민족주의 등 지정학적 위기 증폭 현상을 두고는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항상 시나리오를 가지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신규 지역과 같은 기회요인도 있을 것이라 보고 회사 내는 물론 언론계, 정관계 등 외부 소통을 강화해 미래에서 오는 부분들의 예측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에 참석한 가운데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윤석열 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 회장은 “얼마 전 안철수 위원장이 회사를 찾아 자율주행에 큰 관심을 보였고 어떠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등 새 정부의 의지를 말씀했다”라며 “정부에 맞추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안타깝지만 차선책을 찾는 식의 노력을 다할 것이기에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은 2026년까지 레벨3를 완벽히 수행할 계획이며, 레벨4도 미국 기준으로 2026년까지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관련 법규나 규제 등 워낙 변수가 많다”면서 “하늘에 있는 길은 돌발 변수가 적어 UAM이 나오게 되면 자동차보다 더 안정적이고 빨리 되지 않을까한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뉴욕오토쇼 참관 소감에는 “전기차와 SUV가 두 개의 축”이라며 “2045년이 되면 수소연료차를 포함해 전기차가 80~9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구상에 대해서는 “수소전기차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 달성에 시행착오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 인상을 두고는 “원자재 가격이 다 올라가니 차뿐만 아니라 다른 가격도 다 올라가는 것”이라면서 “내부에서 차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고객들이 서비스든 뭐든 더 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혼다를 누르고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소감에는 “차를 많이 파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저 자신부터 저희 내부 체질 변화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라며 “소프트웨어 부분이 혁신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지금 시작하는 단계라 점수로 치면 30점이나 40점에 그친다”라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에 참석한 가운데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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