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위메프·티몬' 체질개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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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4-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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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업계 최저 수수료 전략을 내놓았던 위메프가 2년 연속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 = 위메프]


'1세대 이커머스'인 위메프와 티몬의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적자 기조 속에서 절치부심하던 위메프는 지난해 적자 폭을 줄였고, 티몬은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7.6% 줄였다고 14일 밝혔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체질 개선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757억원(2019년), 542억원(2020년), 338억원(2021년)으로,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을 55%가량 개선한 셈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2448억원으로 전년 매출 3864억원보다 36.6% 줄었다. 수수료율과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위메프는 하송 대표 취임 직후 수수료 2.9% 인하 정책을 내놨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평균 수수료 16.7%(공정위 2021년 대규모 유통업자 유통거래 실태조사)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체질 개선을 위해 전체 판매액 중 이용자 결제액이 매출로 계산되는 직매입 규모를 줄인 것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직매입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줄었다.

위메프는 올해도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테크(메타쇼핑)와 휴먼(큐레이션)을 결합한 유저 중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높여 서비스 체질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2.9% 수수료로 파트너사 및 상품 DB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메타쇼핑과 D2C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6월 장윤석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콘텐츠 커머스'를 전면 내세웠던 티몬도 올해 매출이 반짝 상승했다. 

티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테고리별로는 여행 부문이 96%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 패션·뷰티, 유·아동, 반려동물 등 주요 카테고리 성장률도 30%를 웃돌았다. 

티몬은 본격적으로 기획형 상품과 콘텐츠 커머스를 추진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오름세를 보였다. 콘텐츠 커머스의 지원에 힘입은 신선식품 부문이 크게 늘었다. 산지 직송 서비스 ‘티프레쉬’와 인플루언서 브랜딩 상품 ‘위드티몬’ 등을 진행한 이후 신선식품 매출은 이전과 비교해 50% 상승했다.

티몬 플랫폼 지표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1분기 신규 고객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났고, 같은 기간 건당 구매금액은 30% 이상 증가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단편적인 유통회사를 벗어나 '브랜드 풀필먼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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