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적장 이병찬 전 신한생명 대표 영입…KB생명과 통합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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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4-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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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찬 전 대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작업 진두지휘한 인물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KB생명과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이 이병찬 전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병찬 사외이사는 과거 신한생명 대표 재직 당시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을 초기에 추진한 인물이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둔 KB생명·푸르덴셜생명 통합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KB생명(왼쪽)과 푸르덴셜생명 본사. [사진=KB금융그룹]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55년생인 그는 1982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40년간 생명보험업계에 몸담으며 영업,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보험 관련 업무를 두루 다뤄온 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2001년 신한생명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2015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상임감사를 지냈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한생명 대표를 지내며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초기 통합 과정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온화한 성품이 장점으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과정에서 규모가 큰 오렌지라이프에 '신한' 조직문화를 이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험을 갖춘 그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당시 오렌지라이프 대표인 정문국 사장을 신한생명 새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데에도 이 전 대표 공로가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규모가 큰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생명이 인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양사 간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묘수였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업무와 조직문화 등을 통일하는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응도 신한생명 대표 당시 공로로 꼽힌다. 그는 2016년 3월 신한생명 대표 선임 이후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저축성보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보험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신한생명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2015년 말 22%에서 2016년 말 12%로 낮아진 뒤 그의 임기 중인 2017년 말 5% 수준까지 하락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선임된 사외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회의에 출석하여 주로 이사회 제출의안을 심의함으로써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역할에 국한되지만 그의 과거 대형 생보사 통합 경험을 KB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내년 초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 임기를 연장한 만큼 이 신임 사외이사가 민 대표의 통합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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