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국산 코로나 백신 상반기 허가 예상···'넥스트 팬데믹'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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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3-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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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 안재용 사장 "新사업 투자 통한 성장 전략 본격화"

  • 다가·콤보·범용백신 등 엔데믹 경쟁력 확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31일 미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국내 허가가 올해 상반기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다가오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 ‘넥스트 팬데믹’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31일 기업공개(IPO) 1주년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GBP510은 원래 약속했던 올해 상반기 안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어지긴 했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든 상황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전 세계 인구 중 36% 정도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 시험 대상자에 대해 GBP510 투여를 마쳤고, 이르면 4월 중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에 대한 국내 허가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영국과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해당 백신을 추가 접종과 청소년 접종 등에도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이어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 가능하도록 백신 위탁생산개발사업도 확장한다.

우선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 우수의약품 품질관리 기준(EU-GMP)을 인증받은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미국 cGMP도 확보해 북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아울러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Combo)백신',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비강 스프레이 제형 백신 등 제품 경쟁력을 추가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도 진출한다. CGT는 연간 90% 이상 성장률이 예측되는 시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영역에 진출해 백신과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각 기술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논의 중이며, 확보한 플랫폼을 다양한 감염병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회사와 전략적 투자(SI) 및 R&D 협력 모델을 활발히 협의 중이다.

안 사장은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드는 건 낮은 성공 확률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인류에게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신 사업을 추진했고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공중보건을 수호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 백신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위탁생산, 노바백스 백신 원액 생산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매출액은 9290억원,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영업이익은 1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약 2조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3% 늘어난 1조9405억원,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8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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