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추가 도발 동향 포착...군 "예의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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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3-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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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첫 공개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한은 이를 '화성-17형'으로 명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추가 도발 동향을 포착했다. 
 
13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군 당국은 현재 미국과 공조해 감시자산을 총동원한 상황이다. 북한 일부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징후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단시일 내로 신형 ICBM 관련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련해 한미 공조하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비태세를 24시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 배경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 결정과 우리 정부의 철저한 제재 이행 의지 공식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북한 ICBM 개발 및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대량살상무기(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 기업 3곳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고조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지역 안정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1일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탐지된 북한 탄도미사일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로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2020년 10월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화성-17형’이다. 화성-17형은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져 공개 당시 ‘괴물 ICBM’으로 불렸다.
 
2020년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화성-17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는 11축 22륜(바퀴 22개)으로 식별됐다.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TEL(9축 18륜)보다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화성-17형'의 최대 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개 이상의 핵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도록 만든 다탄두(MIRV) 탑재형 ICBM을 목표로 개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IRV 기술을 적용한 ICBM은 실제 핵탄두와 가짜 탄두를 섞어서 쏘는 것도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ICBM 운용에 필요한 핵탄두 소형화나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 기술 등을 확보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ICBM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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