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협의 불발시 17조 규모 추경 단독처리 고려...예결위장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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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습기자
입력 2022-02-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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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야당이 발목 잡는다면 단독으로 추경안 처리"

  • 與예결위원들, 주말 내내 예결위 회의장서 사실상 농성

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추경 처리 촉구 피켓을 들고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여권이 코로나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에 돌입하며 주말 내내 예결위 회의장에서 사실상 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25일)가 다가온 가운데 방역지원금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계속 공전하자 정부 제출안(14조원)보다 약간 증액한 이른바 '16조원+알파(α)'를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오는 2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계속 민생·방역예산을 발목 잡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정부와 협의해 신속히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민의힘이 추경안 처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박 의장이 결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협의가 불발될 경우 사실상 본회의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박 의장을 찾아 신속한 추경 처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예결위에서도 추경안 처리를 위해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이종배 예결위원장이 여야 간사간 추가 협의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회의를 정회시키면서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정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속개를 요구하면서 예결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주말 내내 돌아가며 예결위 회의장을 지키며 사실상 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경안을 반대 입장을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에서 "이재명 후보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16조원에 불과한 '찔끔 매표추경'을 힘으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소한 4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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