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절벽에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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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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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이어 강남구도 하락 전환

  •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95건…거래 한파 장기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강북권에 이어 강남권 아파트값도 속속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가운데 송파구가 지난주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강남구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둘째주(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개 자치구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둘째주(-0.01%)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거래 절벽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 3구 중 송파구와 강남구가 하락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송파구는 신축‧재건축 모두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주와 같은 비율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과 강일동 등 대단지 위주로 시세가 떨어졌다. 강남구는 일부 대형 평행대는 상승했으나 중소형 매물 위주로 하락했다. 양천구(-0.01%), 강서구(-0.01%), 금천구(-0.01%) 등 그 외 지역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강북 지역은 하락폭이 더 컸다. 전체적으로 0.03% 하락했다. 서대문구(-0.08%)는 강북 지역 중 가장 낙폭이 컸다. 홍제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성북구(-0.08%)는 길음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마포구(-0.04%)는 공덕·상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팔려는 사람은 많지만 사려는 사람은 관망하면서 극심한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5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3854건)에 비해 97.5%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월 단위 역대 최소 거래량을 경신할 수준이다. 월별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로 1163건이다.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54.5로 매수자 관심은 드물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53.6)보다 조금 높아진 54.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매수 문의가 드문 상황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 연구원은 "거래 몇 건만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단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작년에 워낙 급등한 부분이 있어 장세가 변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조금 더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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