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제유가 90달러 돌파...美 석유제품 수요 지표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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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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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고조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4달러 오른 배럴당 90.3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0.76달러 오른 배럴당 81.61달러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0.62달러 오른 배럴당 90.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초부터 전문가들이 예견한 배럴당 100달러도 예상보다 일찍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겹쳐 주요국들의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476만 배럴 감소한 4억1039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제품 수요의 대용지표인 석유제품 공급량은 지난 4주 평균 하루 2191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가 약세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정학적 위험요소 측면에서는 이란이 핵합의(JCPOA)를 복원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이란의 민간 분야 핵 활동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는데, 이는 협상 진척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주요 석유생산국의 지정학적 위험요소는 유가상승의 주 원인이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긴장감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 폭스(FOX)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금부터 향후 수 주간 어느 시점에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에도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면적 침공, 동부 돈바스 지역 합병,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외교 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지만 앞선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충분히 고조시켰다.
 
한편 국내 휘발유 가격은 4주 연속 오름세다. 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91.8원으로 전주 대비 24.2원 올랐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2원 오른 리터당 1511.2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제주시가 서울을 제치고 리터당 1774원을 기록, 전국 최고가에 올랐다. 최저가 지역은 부산으로 리터당 1662.5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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