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대기하며 상승...다우·나스닥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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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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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시장이 미국 물가 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주식을 사들이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1.65p(1.06%) 상승한 3만5462.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8.79p(1.28%) 높아진 1만4194.46을, S&P500지수는 37.67p(0.84%) 오른 4521.54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에너지 -2.12% △부동산 -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 등 3개 부문을 제외하고, △임의소비재 1.5% △필수소비재 0.33% △금융 1.38% △헬스케어 0.79% △산업 1.01% △원자재 1.57% △기술주 1.28% △유틸리티 0.11% 등 8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눈여겨보고 있는 가운데 견조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주가는 15% 상승했으며, 제약업체 암젠과 온라인 교육사이트 체그 주가 역시 각각 7.8%와 15.9% 상승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JP모건 주가는 각각 3.3%와 1.9% 올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팩트셋은 8일 오전 기준 S&P500 기업들 중 약 300개의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었으며, 이들 중 77%가 수익 전망치를, 75%가 매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글로벌어드바이저스 수석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더 지속 가능한 수준의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축 덕분에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고, 공급망 역시 정상화하고 있으며, 여전히 매우 강력한 기업들의 대차대조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시장이 제조업체들의 주식을 비롯해 기술주와 금융주를 주목하면서 S&P500 지수는 상승했다”라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산을 넘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나타낼 물가 지표를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CNBC는 1월 CPI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또다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속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916%에서 1.965%까지 상승했다. 10년물 만기 국채는 장중 최고 1.97%까지 오르며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40년래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국채 금리가 2%를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투자전략가는 “10일 CPI 발표 전까지는 주가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이날 CNBC에 말했다. 그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시장이 잘 흡수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 실적 호조,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긴축적 통화정책 사이에 줄다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21% 내린 21.4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이 10일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는 가운데 대체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6.4p(0.08%) 상승한 7567.0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35.74p(0.24%) 오른 1만5242.38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9.16p(0.27%) 오른 7028.4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06p(0.01%) 오른 465.3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재개된 가운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에7년래 고점에서 다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79 달러(1.96%) 내린 89.53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1.69달러(1.82%) 오른 배럴당 91.00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원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를 두고 간접 회담의 형태로 대화가 재개된 가운데 이란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희망에 고점에서 하락했다. 이란 핵 합의가 이루어져 이란산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다면 이란은 하루 100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시장에 세계 원유 공급 규모를 약 1% 늘릴 수 있다.
 
루이스 딕슨 라이스타드에너지 선임 석유시장분석가는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새로운 협정을 빠르게 협상해 유가를 길들이려 하고 있다”라며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4~6개월 이내에 추가적인 원유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미국과 이란 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원유거래소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핵 협상이 성사되면 수출이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지만 이것은 가능성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량이 2021년 112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200만 배럴, 내년인 2023년에는 126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8일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했던 것은 2019년으로 당시 미국은 하루 1230만 배럴을 생산했다.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40달러(0.3%) 오른 1827.20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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