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랠리에 나스닥 21% 뛰었다…2020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이 이어졌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확전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6포인트(0.26%) 오른 5만2319.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3포인트(0.79%) 상승한 7499.36,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1.52%) 뛴 2만6213.72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3.95포인트(0.5%) 오른 3024.37을 기록했다.
 
이날 장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S&P500 주요 업종 가운데 기술주가 가장 강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 상승했다. 최근 고평가 논란과 대형 기술기업의 AI 투자 부담으로 변동성이 커졌던 AI·반도체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기 기준으로는 강한 흐름이 이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9%, 21.4% 오르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약 13% 올라 2022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만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대형 기술주 약세 여파로 S&P500과 나스닥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MOU 이후 중동 지역의 전면전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양국이 지난 17일 분쟁 종식을 목표로 한 MOU에 서명한 뒤에도 교전과 회담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계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지만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채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AP통신은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올랐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낮추는 재료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LSEG 자료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AI·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하며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테슬라와 메타 등 대형 성장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나이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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