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안진, 공모 교보생명 가치 확대 산정 의혹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과 공모해 자사 가치를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안진)에 대해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제재 진정서를 제출했다. 국내 검찰이 안진과 어피니티의 공모를 이유로 해당 회계사를 기소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27일 안진과 소속 공인회계사 이모씨 등에 대한 엄중한 제재 조치를 간청하는 진정서를 PCAOB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어피니티, IMM, 베어링, GIC)는 지난 2018년 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평가기관이었던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은 공인회계사법과 공인회계사윤리규정 등을 위반해 주식가치를 산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자료=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주주 간 분쟁의 원인이 안진회계법인이 과대평가한 주식가치 평가보고서에 있다며,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안진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 측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검찰에 기소된 직후인 지난해 2월 교보생명은 안진 회계사들이 독립성과 신의성실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공인회계사회 회칙과 윤리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안진 회계사들과 어피니티 관계자들 사이에 주고받은 문서가 200건 이상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를 공모행위가 아니라 통상적 업무 협의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조사를 성실히 해달라는 취지의 재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공인회계사회는 12월 제척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재조사마저 거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PCAOB 진정은 공인회계사 윤리기준 위반 행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받아 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고자 하는 교보생명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며 "나아가 미국은 회계법인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및 징계 수위가 높다는 점도 진정서 제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진 소속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 측 임원 2명은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재판 1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주요 피고인에 대해 1년에서 1년 6개월의 징역과 추징금 약 1억3000만원을 구형했으며 오는 2월 10일에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우리은행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