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과기부,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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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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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동안 예산 480억원을 투입...종합적 지원 체계 마련

김현환 문체부 제1차관(오른쪽)이 1월 26일 서울 종로구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함께 전통문화 분야 연구개발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문체부와 과기부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가 신한류로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전통문화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이하 과기정통부)와 협업해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5년 동안 예산 48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김현환 문체부 제1차관과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1월 26일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공동 추진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양 부처는 지난해 실무협의회 9회, 전통문화 분야 전문가 회의 31회를 거쳐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기획했다. 그 결과 이 사업은 2021년 5월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전통 소재와 기반기술 분야의 핵심 원리를 규명하는 ‘전통문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문체부는 이를 활용해 전통문화 장인, 기업들이 사업화 제품화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산업화기술’을 개발한다.
 
나아가 양 부처는 ‘현장 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및 상용화·디자인 지원’도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산업화기술-상품화를 잇는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통문화의 대중화, 고급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업 첫해인 2022년에는 ‘중점 육성 분야’인 한복, 한지 분야 연구를 시작하고, 2023부터는 ‘기반기술 분야’인 목재, 옻칠, 도자, 금속 분야까지 점차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올해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위해 작년보다 62억원 증액한 예산 259억원을 투입, 6개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기술개발, 상품화, 유통, 수출 등을 잇는 전통문화 산업의 생태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통문화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이용권(바우처) 사업, 전통문화기업 기반시설 개선 사업, 전통문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역점을 둔다. 전통문화 산업의 신진 인력 유입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또한 전통문화 산업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미래세대 대상 전통문화 관련 교육, 홍보 등도 민간과 협력해 확대해 나간다.
 
해외문화홍보원이 1월 24일 발표한 ‘2021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 가장 높은 응답이 나온 만큼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2022년 전통문화 진흥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현장 소통도 이어간다.
 
김현환 차관은 1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통문화 분야 기업, 창업기획자, 연구소 등 주요 정책 수요자를 만나 전통문화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통문화 분야의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과 신규사업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당일 오후에 열린 과기정통부와의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전통문화 연구개발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김현환 차관은 “최근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전통문화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전통문화 산업이 전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이제는 과거로부터 전승되어온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정책 중심에서 더 나아가 산업적 관점에서 육성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전통문화 정책은 우리 세대가 전통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문화’로 끊임없이 재생산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도 현장 창・제작자, 전문가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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