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가장 적게 낳고 가장 많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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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1-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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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11월 인구동향'

  • 신생아수 사상 처음 2만명 아래로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음압격리병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에 태어난 신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년 넘게 이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다. 

월간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1월 이후 11월에 태어난 신생아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로 봐도 2020년 12월(1만9641명) 이후 가장 적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11월 신생아는 수는 24만40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7명에 머물렀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신생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출생아 수는 2년 연속 20만명대에 머물 전망이다. 출생아 수가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27만2337명)이 처음이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1년 전보다 11.0%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8626명에 달했다.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25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자연감소분은 11월에 이미 2020년(3만2611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1월 인구 자연감소 수는 4만1876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490명 늘었다.

노형준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인구 감소와 혼인·출산 연령이 늦어진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고령인구 증가로 사망자는 꾸준히 늘면서 자연감소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결혼과 이혼은 나란히 줄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17만2748건에 그쳐 연간 혼인 건수가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1.2% 줄어든 877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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