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아이 울음소리 늘었다…누계 증가율 역대 최고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출생아수가 1년 전보다 3.8% 늘어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혼인건수도 1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출생아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수는 2만309명으로 1년 전보다 741명(3.8%)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출생아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11년(5.3%)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 숫자는 10만6048명을 기록하면서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것이다. 특히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주된 출산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혼인 건수도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서울, 충북, 대구 등 12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강원과 제주, 충남 등 5개 시도에서는 출생아 숫자가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는 1년 전보다 첫째아는 1.2%포인트 늘어났다.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5월 사망자수는 2만851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명(0.0%) 감소했다. 사망자수가 출생아 숫자를 웃돌면서 인구는 8202명 자연 감소했다. 세종과 경기의 인구는 자연 증가한 반면 서울과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자연 감소했다.

5월 혼인건수는 2만1761건으로 1년 전보다 840건(4.0%)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서울과 광주 등 7개 시도는 늘어난 반면 부산과 대구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413건으로 510건(-6.4%)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이어지던 국내 인구 이동 감소세는 꺾였다. 6월 이동자 수는 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3만8000명) 늘었다. 시도내 이동자는 5.7%, 시도간 이동자는 14.6% 각각 증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는 11.4%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4120명), 인천(2278명), 충남(504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한 반면 서울(-2676명), 부산(-868명), 경남(-722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올해 2분기 이동자수는 14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4만4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1.2%로 전년동기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경기(1만426명), 인천(8050명), 충남(213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한 반면 서울(-1만51명), 부산(-3704명), 광주(-285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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