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단체 "오류 많은 신문 열독률 조사, 정부광고 집행 활용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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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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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장 조사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반쪽짜리 조사에 그쳐

황성운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왼쪽)과 김영주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장이 지난 12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열독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신문협회·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언론 4단체가 ‘2021 신문잡지 이용 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당 자료의 활용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언론 4단체는 1월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2021 신문잡지 이용 조사’는 표본 선정기준이나 가중치 부여 등이 오류가 많아 신뢰성과 타당성을 상실하고 있다”라며 “열독률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삼는 것에 반대하며 해당 자료의 활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은 지난해 12월 30일 ‘2021 신문잡지 이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문사별 열독률과 구독률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이 열독률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의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과 발표 후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조사 방식이다. 이번 조사는 가구방문을 통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만 19세 이상 적격 가구원 전수를 테블릿 PC를 활용해 조사했다. 영업장방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언론 4단체는 “가구 구독률만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사무실·상점·학교 등 영업장과 가판은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신문은 가정보다 영업장에서 보는 비율이 높은데도 영업장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반쪽짜리 조사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이어 각 지역별 인구수 대비 표본 샘플 비율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꼽았다. 언론 4단체는 “경기도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17개 시·도 중 경기도의 표본 샘플 비율이 0.06%(인구수 1128만1387명/표본수 6876명)로 가장 낮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0.39%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제주 0.26%, 울산 0.21%, 대전 0.18% 등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라며 “표본 샘플 비율이 낮은 지역 매체의 열독률은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지역신문은 조사대상에서 배제되고,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이 종이신문 열독률에 집계된 점도 언급했다. 응답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지역신문에 대해서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ABC협회의 발행 및 유가부수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언론 4단체는 “일부 지역신문사의 열독률 또는 구독률(유료구독률 포함)의 수치가 0으로 집계되는 등 구독률·열독률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이들 매체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결과다”라고 짚었다.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는 만 19세 국민 5만1788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8주 동안 진행됐다.

언론 4단체는 “이번 조사는 표본수가 과거 조사의 10배에 달하고 조사비용만 7억4000만원이 투입됐다”라며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결함과 오류를 갖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라고 평했다.

이에 언론 4단체는 정부 정책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도록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며, 언론계와 전문가들이 납득할 만한 개선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번 열독률 조사 결과를 정부광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열독률 등을 정부광고 집행기준으로 정부부처 등에 제공하고자 한다면 조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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