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가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3000~4000명대를 오가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입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로 폭증한 만큼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대유행이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는 국내에서도 오미크론발(發) 재확산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3차 백신 접종과 방역조치 등의 영향으로 일본 수준의 폭증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일일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하기는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3차 접종 확대 영향으로 주춤했던 유행세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빨라 확진자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주 기준 26.7%였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도 이번 주말쯤 50%를 넘어서면서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는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31.4%로 수도권(19.6%)보다 높다. 특히 호남권은 59.2%로 가장 높고 경북권 37.1%, 강원권 31.4%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 지역 오미크론 검출률은 80%, 전남 지역의 경우 72%로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우리나라도 오미크론발 재확산을 겪는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에선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2197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1만3243명으로 1만명대로 올라선 뒤 이틀 만인 14일 2만2041명으로 2만명을 넘었고, 나흘 만에 3만명마저 돌파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에 버금가는 방역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착수했다.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와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를 '오미크론 대비단계'로 보고, 7000명부터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하는 단계별 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오미크론 대응체계로의 전환은 하루 확진자 7000명이 기준"이라며 "지금부터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준비단계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자 이날부터 무증상·경증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허용했다. 다만, 중증으로 갈 위험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자는 기존처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를 하게 된다. 

최재욱 고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오미크론발 재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백신 3차 접종을 했더라도 돌파감염을 완전히 막을 순 없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영향으로 일본 수준으로 폭증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재택환자 모니터링 강화와 경구치료제 처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접종 6주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보건당국에 이상반응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은 사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예외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방대본은 "방역패스 적용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체 수단으로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접종을 받으려고 노력했으나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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