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추출물로 탈모 해결한다"...원자력연구원, '클린 뷰티'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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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1-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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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반기 중 자외선 차단 제품 나온다

  • 잔디 추출물 쥐 실험 결과...발모 효과 확인

한국원자력연구원-㈜바이오메이신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부사장, 방은주 대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정병엽 책임연구원.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잔디에서 추출한 ‘메이신’ 성분을 활용한 연구소기업을 출범한다. 메이신 성분은 피부진정, 자외선 차단, 당뇨 예방, 발모를 촉진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합성화합물 대신 안전한 천연물을 활용하는 ‘클린 뷰티’가 떠오르는 가운데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7일 바이오메이신에 메이신을 활용한 관련 특허 7건을 출자해 연구원 제8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바이오메이신과 ‘연구소기업 설립 및 운영 약정서’를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난지형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메이신을 분리·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메이신은 노화방지 기능성을 인정받아 국내·미국화장품협회(PCPC)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됐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는 ‘방사선 조사를 통한 메이신 함량 증강 기술’을 개발했다. 방사선 중 감마선을 조사해 메이신의 생합성을 증대시켜 함량을 높이는 원리다. 연구팀은 천연 메이신 대비 함량을 약 2.7배 증가시킨 메이신 추출물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메이신 추출물이 피부질환 개선, 자외선 차단, 당뇨 예방·치료, 탈모 예방·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실제 메이신이 포함된 센티페드그라스 추출물을 쥐에 실험한 결과 발모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시판 중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과 유사한 효능이다. 바이오메이신은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공장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화장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추후 메이신에 한방원료를 접목해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신약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사람과 지구 모두에 안전한 성분을 연구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연구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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