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내수·수출 모두 흔들…KDI "경기 하방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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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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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1월 경제동향' 발표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 방역패스 적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 달 연속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하면서 내수와 수출 상황 모두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9일 발표한 '2022년 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 개선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KDI는 "지난해 1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12월 들어 방역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화 방역조치 시행으로 소비자심리지수와 비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전달보다 3.7포인트 주저앉았다. 10월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치)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 2.7%, 11월에는 5.4% 각각 증가했지만 12월 들어 0.5% 감소를 기록했다.

대외 상황도 좋지 않다고 봤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 통화 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산업 생산과 교역량이 정체하면서 수출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12월 들어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돼 대면서비스업 회복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봤다. KDI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미국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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